실험 끝난 신태용호, 4개국 친선대회 수확과 과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6 06: 59

신태용호의 실험이 모두 끝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서 열린 중국과의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무 1패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서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다. 박용우(서울), 여봉훈(질 비센테),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등 새 얼굴을 시험대에 올렸다. A대표팀서 활약하던 권창훈(수원)을 불러들여 동료들과의 호흡을 가다듬었다. 플랜B를 가동하며 다이아몬드 4-4-2, 4-1-4-1 등 다채로운 전술을 실험했다.

▲박용우와 세트피스
새 얼굴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용우는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당초 이찬동(광주)의 부상 대체자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신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비단 골이 다가 아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인 공수 조율과 함께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트피스는 올림픽 대표팀의 주득점 루트로 떠올랐다.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 3경기서 3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세트피스서 나왔을 정도로 약속된 플레이에 강점을 보였다. 박용우는 이 중 2골을 책임지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권창훈-여봉훈-최봉원
기대를 모았던 여봉훈과 최봉원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둘은 모로코와의 1차전서 나란히 선발 출격해 기회를 잡았지만 수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최봉원은 최후방 지역서 볼을 빼앗기는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권창훈과 동료들과의 호흡도 과제로 남았다. 최근 A대표팀과 소속팀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그이지만 올림픽 대표팀서는 기대했던 정도의 아우라를 뽐내지 못했다.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전방 공격수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김현(제주)이 좀체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2선 공격수들도 잘 만들어 놓고 결과물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 중국전서 선제골을 넣고도 잇달아 추가골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한 뒷마당도 정비가 필요하다. 신 감독은 중국전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정승현(울산)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를 밑으로 내렸지만 가능성 확인으로 만족해야 했다.
명과 암을 모두 봤다. 신태용호는 내년 1월 카타르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16 AFC U-23 챔피언십서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