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16일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29)과 총액 6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보우덴은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경기에 출장해 3승 5패(평균 자책점 4.50)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소속으로 AA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 5패(평균 자책점 2.63)를 마크했다. 보우덴은 내년 1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

이제 남은 건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이다. 니퍼트와의 재계약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힌 김승영 사장은 "옵션을 세부적으로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 더 바랄 것이 없는 피칭을 보여줬지만 정규 시즌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올해 150만 달러를 받았으나 정규시즌에 6승에 그쳐 구단과 니퍼트 모두 약간의 몸값 삭감은 염두에 두고 있다. 옵션 비중을 늘린다면 동결 정도는 가능할지 모른다.
현재 김태룡 단장과 김승호 운영팀장 등 주요 인사들이 프리미어12가 진행 중인 대만에 있지만, 두산은 담당자를 통해 새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쳤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보우덴이 우리의 리스트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선수고,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니퍼트와의 재계약은 물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도 올해 안에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각 포지션의 국내 선수가 탄탄한 만큼 수비 포지션을 고려하기보다는 타격 위주로 뽑겠다는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 역시 "외국인 타자는 타격만 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