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4주 아웃’ 오리온, 선두수성 비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6 14: 41

오리온 전력의 핵심 애런 헤인즈(34, 오리온)가 4주 간 나설 수 없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5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75-67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8승 3패의 선두 오리온은 2위 모비스(14승 6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KCC(12승 10패)는 4위를 유지했다.
변수가 생겼다. 헤인즈는 2쿼터 전태풍과 무릎끼리 충돌해 코트서 제외됐다.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낀 헤인즈는 결국 잔여 경기를 뛰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은 징계에서 돌아온 장재석을 중용해 위기를 넘겼다.

헤인즈는 16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무릎인대가 늘어나 최소 4주간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부상부위 인대가 늘어났다. 인대가 찢어진 것은 아닌데 본인이 느끼는 통증을 고려해 한 달 정도 뛸 수 없다. 일단 2주 간 쉬고 2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일정을 고려할 때 헤인즈는 12월 18일 KGC전 때나 돼야 돌아올 수 있을 전망.
1,2라운드 연속 MVP를 수상한 헤인즈의 활약은 오리온 선두돌풍의 가장 큰 핵심이었다. 올 시즌 헤인즈는 만개한 기량으로 평균 25.9점을 기록,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헤인즈는 리바운드(9개, 5위)와 어시스트(4.1개, 4위)에서도 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MVP급 활약을 뽐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헤인즈의 부상과 맞물려 장재석이 복귀했다는 점. 추일승 감독은 KCC전 헤인즈가 다치자 장재석, 이승현 트윈타워를 가동해 효과를 봤다. 장재석은 안드레 에밋 등 외국선수 수비도 잘 해냈다. 헤인즈가 빠진 동안 오리온은 문태종과 조 잭슨이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CC전을 마친 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게임은 이겼는데 애런이 다쳤다. 장재석이 복귀해서 우연치 않게 높이가 필요한 시점에서 큰 일조를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나머지 선수들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경기에 헤인즈가 못 나온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헤인즈의 부상과 오세근, 장재석 등 불법스포츠도박 징계선수들의 복귀는 3라운드 프로농구 판도에 최고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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