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릴 쿠바와의 프리미어12 8강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수 마스크는 강민호 대신 양의지가 쓰기로 했다.
강민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는 15일 미국전에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인식 감독은 보통 한 번 기용한 선수는 길게 지켜보는 편이다. 그런데 왜 강민호 대힌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을까. 일단 첫 번째 이유는 강민호의 몸 상태다. 14일 멕시코전에서 허리를 살짝 삐끗한 강민호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날 쿠바전 선발투수가 장원준이기 때문이다. 사실 장원준에 대해 강민호와 양의지 모두 익숙하다. 강민호는 장원준의 롯데 입단 동기이자 친한 친구이며, 롯데에서 워낙 오래 호흡을 맞췄다. 반면 양의지는 올해 장원준과 배터리를 이뤘고,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양의지가 장원준이랑 시즌 때 많이 맞췄기 때문에 오늘 선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의 장원준을 잘 알고 있는 게 양의지라 그를 선발로 선택했다는 말이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이중(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