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2회 타자일순 5득점’ 한국, 쿠바 초전 박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6 20: 23

전날 찜찜한 패배를 딛고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8강전 시작을 깔끔하게 풀어가며 힘을 내고 있다. 도쿄행 티켓에 성큼 다가서는 모습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쿠바와의 ‘2015 WBSC 프리미어12’ 8강전에서 2회 안타 6개를 집중시키며 단번에 5점을 뽑았다. 타자 일순이었다. 과정이 매끄러웠다. 박병호의 3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에 작전까지 깔끔하게 성공됐다. 여기에 득점권에서 착실히 안타가 나오며 초반 기세를 완전하게 제압했다.
1회 선취점의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놓쳤다. 1사 후 이용규가 1루수 방면 땅볼을 쳤으나 1루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행운의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가 쿠바 선발 몬티에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믿었던 이대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그대로 마감됐다.

그러나 2회 곧바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박병호가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유니에스키 구리엘이 잡지 못하는 사이 박병호가 3루까지 내달려 단번에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이 불리한 볼 카운트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공을 골라냈고 결국 몬티에트의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치는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재균이 절묘한 타격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쿠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선발 몬티에트를 조기 강판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미 한국 방망이는 기세가 오른 뒤였다.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더 보탠 한국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든 뒤 정근우의 밀어치기 타격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단번에 4-0까지 도망갔다.
쿠바는 2회에 선발 몬티에트에 이어 모이넬로, 곤살레스, 라헤라까지 4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이대호가 중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장타는 박병호의 3루타 하나였지만 대표팀의 소총은 막강했다. 도쿄행 비행기 예약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타이중(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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