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득점' 양효진 "볼 감각 많이 올라왔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16 20: 25

양효진(26,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 경기 후반 살아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6개 포함 19득점으로 팀 내 토종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운 선두 현대건설은 3-2로 재역전승을 거둬 3연승으로 7승 2패, 승점 20점이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양효진은 "왼쪽이 비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세터들이) 잘 올려줘서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도 세게 때렸어야 하는데, 살살 때리니까 수비가 받아냈다. 좀 더 강하게 공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왼쪽 발등이 아파 완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점차 괜찮아지고 있는 상태다. "아직은 경기 전날에만 연습을 하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볼 다루는 감각은 많이 올라왔다. 5세트를 뛰면 발이 아프지만 경기는 뛸 수 있다. 감독님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괜찮다"는 것이 양효진의 설명이다.
마음이 가볍지 않았던 때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양효진은 "시즌 초반에는 볼 감각이 없었다. 처음에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연습을 하지 못하고 경기만 뛰다 보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다. 이렇게 연습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 조금 불안했다.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시고 1라운드가 지나면 상태가 많이 올라올 것이라고 해주신 것이 힘이 됐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6개나 성공시킨 블로킹에 있어서는 상대 선수의 움직임보다는 자신의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내 손 모양이 어떤지가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코스를 잘 알아도 손 모양이 좋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 상대가 어떻게 때려도 내 폼만 좋으면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생각을 표현했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