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선후배 사이인 전광인(24)과 서재덕(26, 이상 한국전력 빅스톰)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 포함 24득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덕 역시 3세트에 교체 투입되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각각 2개씩 성공시키며 3세트에만 5득점했다.
이들의 부상 투혼은 한국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 직후 전광인은 "점프할 때나 착지할 때 통증은 있다. 무릎에 충격을 덜 주려고 종아리를 쓰다 보니 종아리에도 무리가 오고 있다. 훈련은 다 참가하고 있고, 안 좋을 때는 감독님이 가끔씩 빼주셔서 재활도 하고 있다. 팀 훈련에는 최대한 참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재덕 역시 "다 좋은데 허리가 아프다. 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시고 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운동하고 있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에이스라는 책임감이 크다. 신영철 감독 역시 항상 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광인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은 항상 '네가 조금 더 해줘야 팀이 득이 된다. 안 되면 큰 마이너스다'라고 말하신다. 내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많이 다독여주셔서 이제는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서재덕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새롭게 생겼다. 가정을 꾸린 뒤 책임감이 더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도 크고 있어서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성적도 좋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힘든 시기지만,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힘들었다는 전광인은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지나가고 나면 별 것 아닐 것이다. 아직은 지나가지 않아서 조금은 힘든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선배 서재덕은 "광인이는 팀의 에이스고, 잘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에도 낙관적으로 말했다. 어려운 시기를 투혼으로 헤쳐 나가고 있는 두 공격수를 앞세워 한국전력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nick@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