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와의 8강전에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 일본과 4강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 한국 타선의 집중타가 터졌다. 2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민병헌이 가볍게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나는 것과 동시에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재호가 절묘한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에 옮겨놨고, 다시 정근우가 우익수 앞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용규가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냈고,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태 2회에만 5점을 냈다.
쿠바는 한국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4회까지 산발 2안타로 묶였다가 5회부터 기지개를 켰다. 선두타자 알렉산데르 마예타의 우전안타와 오스발도 바스케스의 볼넷을 묶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가 우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 사이 1루에서 3루에서 뛰던 바스케스는 우익수 민병헌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루르데스 구리엘이 볼넷을 골라냈고, 유니에스키 구리엘이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한국은 6회 1사 2루와 7회 1사 1,2루 찬스를 놓쳤고, 쿠바는 한국 불펜투수에 가로막혀 6회와 7회 누구도 출루하지 못했다. 침묵을 깨트린 건 한국, 8회초 양의지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혼데르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김재호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 이용규의 땅볼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1점을 더했다. 이 점수가 한국의 4강행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양의지는 솔로포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현수와 박병호 그리고 민병헌도 2안타씩 때리며 활발한 타격을 이끌었다. 정근우는 2회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준이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임창민(1이닝)-차우찬(1⅓이닝)-정대현(1⅓이닝)-이현승(⅔이닝) 불펜이 무실점을 합작해 승리를 지켰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이중(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