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수문장 경쟁이 재점화됐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얀마(12일)-라오스(17일)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골키퍼 4명을 소집했다. 김승규(울산)가 미얀마전을 끝으로 기초 군사훈련에 소집되기 때문이었다.
김승규를 향한 수장의 믿음이 드러나는 고스란히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서 김승규에게 한국의 골문을 맡기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김승규는 2차예선 5경기 중 라오스전을 제외하고 4경기 연속 무실점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5연승에 일조했다. A매치 무실점 행진을 360분으로 늘렸다.
김승규의 무실점 행진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 베테랑 수문장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권순태(전북), 조현우(대구) 등 3명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정성룡은 설명이 필요 없는 수문장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서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올 시즌 소속팀 수원에서는 리그 3위 유지에 일조했다.
권순태는 올 시즌 전북의 주전 수문장으로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 9월 3일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예선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8-0 대승을 도왔다.
조현우는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서 대구의 승격 도전에 핵심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190cm의 신장을 앞세워 대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4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로 활약한 김승규의 공백을 누가 메우게 될지 관심사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