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스완송(swan song, 운동 선수의 마지막 무대)을 준비하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 파리생제르맹)가 프랑스행 티켓을 거머쥘까.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5일 덴마크와 유로 2016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2-1로 승리한 스웨덴은 오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홈경기에서 승리한 스웨덴은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유로 206 본선에 진출한다.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유로 2016 본선행을 장담할 수가 없다. 덴마크는 결코 쉬운 팀이 아니다. 상대 전적에서만 보더라도 덴마크가 스웨덴을 4승 2무 2패로 리드하고 있다.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덴마크를 스웨덴이 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원정경기다. 덴마크는 안방에서 강하다. 최근 2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그 전의 3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특히 덴마크는 지난해 5월에 스웨덴을 안방에서 1-0으로 제압했다. 만약 이번에도 덴마크가 1-0으로 이기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덴마크가 본선에 진출한다.
덴마크로서는 얼마든지 유로 2016 본선행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르텐 올센 감독은 홈에서 승리해 반드시 본선행 티켓을 가져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지 못할 경우 사퇴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까지 쳤다.
하지만 스웨덴도 강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마지막 무대를 메이저 무대로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국가대표팀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려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물론 동료들로서는 홈에서 거둔 승리를 무조건 지킨다는 생각이다.
의지만 강한 것이 아니다. 유로 2004부터 출전해 스웨덴의 4연속(2000, 2004, 2008, 2012) 본선행을 이끈 이브라히모비치는 여전히 뛰어난 골감각을 자랑 중이다. 조별예선에서 8골을 넣은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스스로가 자신의 스완송을 향한 발판을 만든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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