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불운의 미국전 나비효과, 극일 해피엔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17 05: 57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운 없이 패했다. 하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쿠바와의 8강전에서 7-2로 승리했다. A급 선수들이 나선 국가대항전(친선경기 제외)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난 쿠바를 제압한 한국은 도쿄돔으로 무대를 옮겨 19일 일본과 준결승을 치른다.
일본을 이기면 21일에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준결승전 승자와 정상을 놓고 다툰다. 패할 경우 이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유일의 무패 팀인 일본을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부담이지만, 일본만 넘어서면 결승에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보다 약한 상대와 대결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일정이 이렇게 된 것은 한국이 B조에서 3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미국전에서 2루심의 어이 없는 판정 탓에 10회초 승부치기에서 결승점을 내주고 2-3으로 졌던 한국은 3위로 떨어지면서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게 됐다. 미국을 이겨 2위로 올라갔다면 8강에서 쿠바를 만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준결승에서도 미국이나 멕시코 중 하나를 만나는 대신 결승까지 올라가더라도 부담스런 일본과 마주쳐야 했다.
어쨌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 일본을 한 번은 이겨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어 조금이라도 힘이 더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싸울 수 있다. 일본에 비해 앞서는 전력은 아니기에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힘을 최대한 아껴둔 상태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이 승리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미국이나 멕시코와 달리 준결승을 끝내고 하루 쉴 수 있다는 점도 준결승을 통과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결승까지만 올라가게 된다면 15일 미국전에서 당했던 억울한 불운의 패배가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다시 마주친 일본을 꺾는 일이다. 개막전에서 공략하지 못했던 오타니 쇼헤이의 공을 쳐내야만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물론 일본을 탈락시키고 결승에 올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오심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국전에서 한국은 정규 이닝 동안 미국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멕시코는 한국, 일본에 1점차 패배를 당했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했고, A조에서 무패로 올라온 1위 캐다나를 8강에서 떨어뜨렸다. 그래도 일본전보다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의 생각이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