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새 사령탑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이 '수호신' 오승환(33)이 잔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신 구단에서도 오승환에게 다시 2년 계약을 제시하며 재계약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가네모토 감독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오승환의 잔류를 위해 직접 나섰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미국으로 향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뗐다. 향후 10일간 체류할 예정으로 아직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열지도 못한 한신이 매우 급해졌다.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계약기간으로 독점 현상권을 한신 구단 간부도 "보도로밖에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다.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남아줄 것으로 믿고 있지만 지금까지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가네모토 감독이 직접 오승환 잔류를 위해 나설 분위기가 됐다. 가네모토 감독은 "오승환이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없다면 곤란하게 된다. 내년에도 남아줬으면 한다"며 섭외 담당자와 통역에게 잔류를 위한 총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스포츠는 '가네모토 감독은 다음 시즌 수호신에 대해서도 '포스트 오승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숨기지 않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적어도 아직까지 '포스트 오승환'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오승환이 팀에 남아주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취재진에 "올해 오승환이 (일본에는) 안 오나?"라고 질문을 했고, 사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는 대답에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네모토 감독에게 있어 오승환의 존재 유무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같은 날 '스포츠닛폰' 역시 가네모토 감독의 오승환 잔류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구단 측에선 2년 계약을 제시하며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도 '만약 오승환이 유출될 경우 한신은 내년 시즌 구상을 새롭게 짜야 할 비상사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여러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네모토 감독의 영혼의 외침이 바다 건너 오승환에게 도착한다'고 덧붙였다. 가네모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질까.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