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맷 켐프, 또 트레이드 대상자 올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7 06: 4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켐프(31)가 또 다시 트레이드 대상자에 올랐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가 투수 타이슨 로스와 함께 켐프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미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한 샌디에이고는 팀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겨울 공격적인 투자를 한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올 시즌 74승8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기대이하 성적에 그치자 대형선수들을 정리하며 팀을 재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고액연봉을 받는 켐프가 첫 번째 대상으로 떠오른 이유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켐프는 1년 만에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켐프는 올 시즌 154경기 타율 2할6푼5리 23홈런 100타점 OPS .755를 기록했다. 전성기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최근 2년간 큰 부상 없이 뛴 것은 의미 있다. 
다만 남은 몸값이 너무 부담스럽다. 만 31세의 켐프는 앞으로 4년간 총액 8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았다. 연평균 2175만 달러에 해당하는 고액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로 인해 다저스가 몇 년간 켐프를 트레이드 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기도 했었다. 
켐프는 한 때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2011년 홈런·타점 타이틀을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2할8푼9리 205홈런 748타점 182도루의 호타준족이지만 대형 장기계약 이후 부상과 기량 저하로 예전 같은 힘이 사라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로스도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놓았다. 로스는 올해 33경기에서 196이닝을 소화하며 10승12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지난해 연봉 525만 달러를 받은 연봉조정 신청 2년차라 연봉 상승이 예상된다. 2017년을 마친 뒤 FA가 되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찾는 팀들에게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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