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日 감독, "오타니, 한국전 실점 각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7 07: 12

일본이 준결승에서 재대결하게 된 한국에 경계심을 표했다. 
일본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2015 WBSC 프리미어12' 8강 베네수엘라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도 이날 8강에서 쿠바를 7-2로 꺾으며 4강에 올랐다.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숙적' 한국과 일본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일본은 일찌감치 준결승 한국전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를 예고했다. 지난 8일 삿포도롬에서 치러진 대회 개막전에서 오타니는 최고 161km 강속구와 147km 포크볼을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압도적인 투구에 한국은 힘도 쓰지 못했다. 

19일 도쿄돔에서 치러질 오타니와 리턴매치는 두 번 당할 수 없는 한국의 설욕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본대표팀을 이끄는 고쿠보 감독도 첫 번째 대결과는 다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어느 정도 오타니의 실점을 감수하며 타선에서 힘내주길 바라는 눈치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에게 그 정도로 완벽하게 막혔으면 상대 역시 연구할 것이다. 오타니가 완벽하게 막는 게 최상이지만 어느 정도 실점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얼마나 점수를 따낼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오타니가 압도적인 공을 던졌다고 하더라도 개막전처럼 한국이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당시 한국은 대회 첫 경기로 삿포로돔에서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하고 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예선 5경기를 통해 이제는 타격감도 적절하게 올라왔다. 
오타니는 푸에르토리코전 이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캐치볼로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한 오타니는 열흘의 휴식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과연 한국은 오타니에게 설욕을 할 수 있을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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