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휴스턴 부상...대체선수 급구 합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7 07: 14

남녀프로농구 무대서 잔뼈가 굵은 한국형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34, 오리온)와 샤데 휴스턴(29, KEB하나은행)이 나란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헤인즈는 지난 15일 KCC전 2쿼터에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전태풍과 무릎끼리 충돌한 헤인즈는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서 제외됐다. 추일승 감독은 징계에서 돌아온 장재석을 중용해 위기를 넘겼다.
헤인즈는 16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무릎인대가 늘어나 최소 4주간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추일승 감독은 “병원마다 MRI 사진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다. 장재석이 돌아와서 한 숨 돌렸는데 헤인즈가 다쳤다”며 걱정을 금치 못했다.

오리온은 일단 헤인즈에게 2주 휴식을 부여했다. 헤인즈의 4주 결장이 확정되면 대체외국선수 물색에 나선다. 하지만 교체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가 없다. 좀 쓸만한 선수는 이미 다른 팀에서 뛰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다.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몸이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허리부상을 당했던 SK는 대체선수를 물색하다 포기했다. 그만큼 데려올 자원이 없다는 소리다. 그 여파로 SK는 7연패를 당했다. 오리온도 선수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장재석이 돌아왔고, 문태종이 건재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여자 헤인즈’ 샤데 휴스턴이 개점휴업 상태다. 휴스턴은 개막 후 2경기를 뛴 후 허리통증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평균 26점, 10리바운드를 해주던 휴스턴의 공백은 크다. 다행히 모스비가 휴스턴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혼혈선수 첼시 리까지 동시에 뛸 수 있는 KEB하나은행은 골밑의 우세를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6일 신한은행을 66-63으로 물리쳤다. 3승 2패의 하나은행은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박종천 감독은 “샤데가 오늘 10분 정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다. 소탐대실이라 못 뛰게 했다. 2라운드 말은 돼야 정상적으로 뛴다”고 휴스턴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백업멤버가 부족한데 회사와 상의해서 대체선수를 구하겠다. 모스비와 첼시 리가 지쳤다. 한 경기를 뛰더라도 대체선수가 필요하다. 그나마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데려오겠다”고 시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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