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최악 주자는 모두 '빌리'... 빌 제임스 핸드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17 07: 22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ESPN이 17일(이하 한국시간)최근 출간 된 빌 제임스 핸드북 2016(The Bill James Handbook 2016)을 소개했다. 지금은 12시간내에 업데이트 되는 메이저리그의 기록 사이트들이 온갖 검색기능을 제공하지만 제임스 핸드북은 오프라인 시대 야구기록의 왕자였다.
ESPN은 여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의 몇몇 내용들을 전했다.
1. 피치아웃은 무용지물이 됐나

시애틀 매리너스 로이드 매클렌던 감독은 지난 시즌 30개의 피치아웃을 지시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이 낸 피치아웃 사인도 28개였다. 하지만 이 둘은 예외적인 경우다. 시카고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2007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50개의 피치아웃 사인을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컵스에서는 3개로 줄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지휘했던 초기 65개의 피치 아웃 사인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8개로 줄어 들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의 평균 피치아웃 숫자는 팀당 9개, 내셔널리그는 8개였다.
물론 이것은 지난 시즌 한 경기 팀당 도루가 0.52개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과도 관계가 있고 투수들의 주자 견제가 좋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2. 맷 윌리엄스 감독이 해고된 또 하나의 이유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의 맷 윌리엄스 감독은 37개의 고의4구 사인을 냈다. 내셔널리그 평균정도 숫자다. 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은 17번에 불과했다. 좋은 결과를 냈던 경우가 내셔널리그 평균68%였던 점을 생각하면 가장 저조한 편에 속한다.
3. 잭 브리튼은 수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브리튼은 지난 시즌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브리튼은 15개의 플라이볼을 허용하는 동안 125개의 땅볼을 유도했다. 라인드라이브는 18개였다.
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끔찍한 주루플레이를 보인 팀이었다.
디트로이트는 너무 느렸다. 한 베이스 더 진루하거나 도루 등을 고려한(성공과 실패의 경우 모두 계산)베이스 획득 지수를 보면 텍사스 레인저스가 +142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았다. 디트로는 -107로 최하위다. 디트로이트 다음으로 느렸던 팀은 LA 다저스로 -71이었다.
5.빌리 버틀러가 최악의 주자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지명타자인 버틀러(사진)의 지난 시즌 베이스 획득 지수는 -38이었다.  1루에서 3루까지 갈 수 있었던 27번의 기회에서 2번만 갔고 2루에서 홈에 들어올 수 있었던 17번의 기회에서 3번만 홈에 들어왔다. 버틀러에 이어 두 번째로 좋지 않았던 선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니 페랄타로 -33이다.
6. 빌리 해밀턴은 최고의 주자다
해밀턴의 베이스 획득 지수는 +67이었다. 2위인 벤 리비어의 +44를 훨씬 앞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32를 얻어 의외의 주루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7.브라이스 하퍼는 패스트 볼을 칠 수 있다.
하퍼는 패스트볼을 상대해 OPS 1.14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커브 볼에 대한 OPS는 3위였다.
8. 미네소타 트윈스는 효율적인 팀이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그렇지 못했다.
득점과 실점을 바탕으로 기대되는 승수와 실제 승수를 비교하는 효율지수에서 미네소타는 114를 기록했다. 예측치인 73승이 아닌 83승을 거두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팀의 득실점을 볼 때 승수가 많은 팀이다. 90승을 기대할 수 있는 득실점이지만 100승을 거두면서 효율지수 111을 기록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94승을 거둬야 하지만 실제로는 81승에 그쳤다. 신시내티 레즈 역시 예측치 75승이 아닌 64승에 그쳤다.
9. 로빈슨 카노와 지미 롤린스 :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
제임스는 명예의 전당 모니터 스코어라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100이 넘으면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선수로 꼽힌다. 현역 선수 중 알렉스 로드리게스(200), 알버트 푸홀스(163), 미겔 카브레라(127), 이치로 스즈키(106) 등이 100을 넘었다.
70이상 선수는 헌액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로빈슨 카노는 79, 지미 롤린스는 68이다.
10. 지난 시즌 한 경기에서 125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단 6명 뿐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크 파이어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기록할 때 134개를 던졌다. 클레이튼 커쇼는 9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두면서 132개를 던졌다. 이 둘 만이 지난 시즌 130개 이상을 던진 투수들이다. 마르코 에스트라다, 콜 해멀스, 크리스 세일, 조니 쿠에토 등이 125개 이상을 던진 투수들이다.
2005년 선발 투수에 의해 125개 이상의 투구가 나온 경기는 모두 40경기였다. 1998년에는 272경기나 됐다. 완전한 피치카운트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첫 해인 1988년에는 385경기였다. 그리고 그 중에는 167개를 던진 그렉 매덕스라는 22세의 선수도 있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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