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유력해 보인다. 관건은 기분 좋은 대승이 가능한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7일(이하 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조별예선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한국과 달리 라오스는 승리 없이 1무 5패를 기록해 G조 최하위에 기록돼 있다.
전력의 차이는 확실하다. G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이지만, 라오스는 176위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 9월 라오스와 홈경기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관건은 대승이다. 전력의 차이가 큰 만큼 웬만한 승리로는 만족할 수가 없다. 당장 4-0으로 이긴 미얀마전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얀마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라오스를 상대하는 만큼 어설픈 승리에 만족의 목소리를 기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올해의 마지막 A매치다. 한국은 올해 열린 A매치에서 단 한 차례 패배했다. 한국이 거둔 성적은 15승 3무 1패로, 이날 승리할 경우 1980년 이후 35년 만에 A매치 승률 85%를 넘기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기분 좋게 마지막 경기를 장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라오스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다. 쉽지 않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입장. 슈틸리케 감독은 "큰 점수 차를 예상하는데 잘못된 생각 같다"며 "라오스는 홈에서 2실점 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오스는 예선 홈 3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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