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첼시 리(26, KEB하나은행)의 혼혈선수 신분확인에 관한 서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비시즌 첼시 리를 혼혈선수 자격으로 영입했다. 첼시 리는 평균 15.8점(전체 5위), 12.2리바운드(전체 1위), 1.6블록슛(전체 1위)로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KEB하나는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몇몇 구단은 여전히 첼시 리의 신분이 혼혈선수가 맞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첼시 리가 신분을 증명하는 관련서류를 제출한 것이 여전히 미비하다는 것. KEB하나은행이 첼시 리에게 관심을 갖기 전 이미 2개 구단이 첼시 리의 영입을 검토했다. 그러나 그가 혼혈선수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미비해 포기한 바 있다. 첼시 리의 에이전트 역시 당초 ‘아버지가 한국인이었다’고 했다가 ‘조부모가 한국인이다’고 말을 바꿔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WKBL은 17일 첼시 리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절차에 대해 해명했다. WKBL은 ‘부모 또는 조부모 중 최소 1인이 현재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 한국 국적자’에 대해 혼혈선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첼시 리는 조모가 한국국적자로 알려졌다. 핵심은 조모의 국적을 밝히는 것이었다. 첼시 리는 부모가 모두 사망했고, 어릴 때 입양이 됐다. 그의 신분을 밝혀줄 친척 등 증인들이 없는 상태라 관련서류를 증빙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WKBL은 미국 주정부가 발행한 첼시 리의 출생증명서를 통해 조부모의 국적이 한국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첼시 리 조모의 국적은 그의 사망확인서를 통해서도 확인이 됐다. 이에 따라 첼시 리의 혼혈선수 신분을 둘러싼 논란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