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사' 김소현·바다·김지우, 3인3색 스칼렛..누구 볼래?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17 15: 29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소현, 바다, 김지우가 3인3색 스칼렛을 선보인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에는 김소현, 바다, 김지우,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윤형렬, 에녹, 정상윤, 손준호, 오진영, 박송권이 참석해 10개의 넘버를 시연했다.
김소현, 바다, 김지우는 스칼렛 오하라 역을,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윤형렬이 레트 버틀러 역을, 에녹, 정상윤, 손준호가 애슐리 윌크스 역을, 오진영, 정단영이 멜라니 해밀튼 역을, 박송권이 노예장 빅 샘 역을 맡은 가운데 단연 돋보인 것은 스칼렛을 맡은 3인 디바들의 연기대결이었다.

이날 김소현, 바다, 김지우는 각자 자신만의 스칼렛을 선보였다. 스칼렛은 철부지 숙녀에서 전쟁을 겪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인이다. 먼저 바다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애슐리가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 스칼렛을 연기했다. 자신은 더 이상 어리지 않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 심정을 ‘그런 여자 아니야’로 표현한 것. 이 넘버를 소화한 바다는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또한 바다는 손준호와 함께 부른 ‘스칼렛’ 넘버를 통해 애절한 감정을 터트렸다. 남북전쟁에서 남부가 패배한 후 가난에 지친 스칼렛이 애슐리에게 도망가자고 애원한 것. 두 사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키스신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했다. 그러나 애슐리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명예 때문에 스칼렛의 제안을 거절한다.
김지우는 ‘닥터 지바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이어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이날 김지우는 미망인이 된 스칼렛이 무도경매장에서 레트와 춤을 추는 장면을 연기했다. 화려한 드레스의 여인들 사이에서 검은 드레스로 도도한 매력을 뽐내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뮤지컬의 여왕 김소현은 명불허전 디바의 연기력을 펼쳤다. 김소현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은 레트임을 깨닫는 스칼렛의 감정을 ‘사랑했어’로 터트렸다. 폭발하는 가창력은 물론 여왕의 카리스마가 좌중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3인3색의 스칼렛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바다는 "저희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깊은 감동을 우리나라에서 전할 수 있길,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 않도록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한 스토리를 담는다. 올 상반기 초연에 이어 더 완성도 높은 공연과 화려한 캐스트로 돌아온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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