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젊은 투수들, 내년에 좋아질 것 장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7 16: 34

익산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범현 감독이 젊은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차렸다. 고참급 선수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참가한 캠프. 창단 첫해부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17일에는 처음 청백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를 꼼꼼히 지켜본 조범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피칭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선 청팀 주권(4이닝 1실점), 최원재(2이닝 무실점), 배우열(2이닝 무실점), 한승지(⅓이닝 1실점), 채선관(⅔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백팀에선 정성곤(4이닝 무실점), 고영표(3이닝 무실점), 채선관(1이닝 무실점), 장현우(1이닝 1실점)가 차례로 등판했다. 한승지의 경우 제구 난조로 청팀 채선관이 대신 등판하기도 했다.

청백전을 마친 후 조 감독은 “청백전은 3경기 정도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훈련도 충분히 해서 게임을 하면서 체크할 부분을 봤다”면서 “지금 타자들은 투수들을 못 이기더라. 투수들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들은 컨트롤이나 상황 대처를 봤다. 젊은 투수들은 무조건 세게 던지려고 한다. 그것보다는 타자를 상대하면서 완급 조절, 그리고 피칭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투수들의 성장에 반색했다. 조 감독은 “대부분의 투수들이 나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게끔 훈련하고 있다”면서 “하나 장담할 수 있는 건 엄상백, 정성곤, 정대현, 고영표 같은 투수들은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 선발로 활약한 정대현에 대해선 “불펜 피칭을 봤는데 현재 가장 좋다. 던질 때 오른발이 오픈됐었는데, 차명석 코치가 조언을 하면서 발이 닫히고 아주 좋아졌다. 릴리스 포인트도 좋다”라고 칭찬했다. 청백전에 등판한 정성곤을 두고는 “오늘 볼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들어갔다. 밸런스가 잘 안 맞아 올 시즌 경기에서 몰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릴리스 포인트가 앞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좋아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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