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마무리훈련에 한창이다. 보통 젊은 선수들 위주로 마무리훈련이 진행되는데, 올해 롯데는 주장 최준석을 비롯한 30대 선수들까지 참가했다. FA와 국가대표, 부상선수를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들이 대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롯데는 가오슝 리더 구장에서 EDA 라이노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3-10 패배, 사실 연습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보기 위한 자리다. 시즌이 끝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대신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얼마나 기본적인 플레이를 잊지 않고 하는지 체크했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이날 경기에 앞서 '3실점 이하, 4사사구 이하로 경기를 끝내면 야간훈련을 면제시켜 준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는데, 선발 이재곤이 3이닝을 던지며 4실점 5사사구를 허용해 투수진은 야간훈련을 소화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조원우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기본 플레이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야수들 중에서도 페어와 파울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아 1루에서 더 이상 진루를 하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이런 것들까지 실전처럼 챙겨야 한다는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조 감독은 "연습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기본적인 걸 놓치지 않고 해야 한다. 지금 경기를 하는 것도 이런 걸 실전경기를 통해 몸에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강훈련이 이어지고 있는 롯데 타이난 캠프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cleanupp@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