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 터졌다’ 삼성, 동부 상대 4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7 20: 44

임동섭(25, 삼성)이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삼성이 지긋지긋한 4연패를 끊었다.
서울 삼성은 17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홈팀 원주 동부를 75-70으로 제압했다. 4연패를 끊은 삼성은 10승 11패로 단독 5위에 등극했다. 동부(10승 12패)는 6위로 밀려났다.  
동부는 두경민, 허웅, 김창모, 윤호영, 로드 벤슨이 선발로 나왔다. 삼성은 주희정, 이시준,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맞섰다.

KBL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두 팀이 만났다. 동부는 김주성의 복귀와 웬델 맥키네스의 합류로 더욱 높아졌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가세한 삼성도 제공권 싸움에서 뒤질 것이 없었다.
동부는 내외곽의 조화가 훌륭했다. 벤슨과 윤호영이 골밑슛을 넣자 두경민과 김창모가 외곽슛을 터트려줬다. 벤슨이 6득점을 터트린 동부가 17-9로 기선을 잡았다. 삼성도 슛이 좋았다. 주희정과 임동섭, 문태영이 돌아가며 3점슛을 터트렸다. 삼성은 22-24로 맹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후반 투입된 웬델 맥키네스는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가 득점을 뽑아냈다. 라틀리프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삼성은 2쿼터 중반 35-3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벤슨이 공을 잡고 뿌리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김준일의 안면을 때렸다.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상민 감독이 항의를 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두 팀은 39-39로 팽팽하게 전반을 마감했다.
동부는 3쿼터 벤슨과 맥키네스에 윤호영까지 투입했다. 벤슨의 골밑슛과 박지현의 속공이 터진 동부는 53-45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벤슨은 라틀리프 앞에서 자신 있게 공격했다. 라틀리프가 세 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삼성이 밀리기 시작했다.
삼성의 믿을 구석은 3점슛이었다. 주희정과 임동섭은 귀중한 3점슛으로 동부의 흐름을 끊었다. 삼성은 57-58로 맹추격하며 운명의 4쿼터를 맞았다.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경기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윤호영의 레이업슛이 터졌다. 두 팀은 68-68로 맞섰다.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은 윤호영은 그대로 속공으로 레이업슛을 넣었다. 동부의 70-68 리드. 삼성은 1분 12초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동점슛을 꽂았다.
수비에 성공한 삼성은 종료 59.3초전 문태영이 역전슛을 넣었다. 동부는 김주성의 3점슛이 불발됐다. 라틀리프는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아 승리를 지켜냈다. 주희정은 종료 8.2초를 남기고 파울을 얻었다. 주희정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동섭은 올 시즌 최다인 22점을 터트렸다. 라틀리프는 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김준일은 10점을 보탰다. 문태영은 11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동부는 벤슨(15점, 9리바운드), 윤호영(15점, 6리바운드), 맥키네스(13점, 4리바운드)가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