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25, 삼성)이 삼성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서울 삼성은 17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홈팀 원주 동부를 75-70으로 제압했다. 4연패를 끊은 삼성은 10승 11패로 단독 5위에 등극했다. 동부(10승 12패)는 6위로 밀려났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삼성이 3점슛을 너무 많이 허용한다. 다른 팀들이 우리만 만나면 3점슛을 잘 넣는다. 우리가 만만한 가보다”라며 한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임동섭이 신장도 있고 적극성이 좋다. 하지만 슈팅에 기복이 있다. 장신선수가 수비수를 달고 쏘면 여간해서 막기 어렵다”며 임동섭에게 기대를 했다.

삼성은 지난 LG전에서 무려 0-21로 경기를 시작해 대패를 면치 못했다. 삼성은 초반부터 고전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동부전은 22-24로 뒤지며 다득점을 뽑았다.
임동섭은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다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골대 먼 곳에서 터트리는 그의 풀업점프슛은 대부분 림을 통과했다. 임동섭은 3점슛 3개 포함, 시즌최다 22점을 올렸다. 7개를 시도한 2점슛은 6개를 넣었다. 득점의 순도가 대단히 높았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이 확률 50% 슛률이 나왔다. 고비 때마다 3점슛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임동섭은 “내가 볼을 좀 오래 끄는 경향이 있다. 턴오버도 많은 편이다. 감독님이 좀 더 간결하게 해주시길 원한다. 내가 잘 이해를 못했었다. 최대한 비디오를 보면서 간결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경기 끝나고 했던 경기 다시 본다. 상대가 어떤 수비를 서나 이미지 트레이닝도 한다”고 밝혔다.
4연패를 끊은 삼성은 승부처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었다. 이상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임동섭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