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승리 기회를 스스로 놓친 KB손해보험 스타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KB손해보험은 8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23-25, 26-24, 25-19, 25-23)로 승리했다. 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6승 4패, 승점 19점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는 이제 없다.
1세트에는 초반 열세를 조금씩 극복하며 잘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때 7-15로 뒤지던 상황에서 조금씩 만회해 나가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1점차까지 따라가고도 듀스는 만들지 못했고, 23-24에서 오레올 까메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첫 세트는 패했다.
2세트는 이승원 대신 투입된 임동규가 흐름을 바꿨다. 5-12에서 현대캐피탈은 임동규를 투입했고, 그는 세터 자리에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 동시에 자신도 서브 에이스로 득점에 가세했다. 다시 이승원이 돌아왔을 때는 10-13이었다. 계속 추격한 현대캐피탈은 20-23에서 마틴의 서브와 백어택 범실에 이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점을 내준 뒤 최민호의 블로킹과 문성민의 서브 득점, 다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자 3세트부터는 쉬운 흐름으로 갔다. 공수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흔들린 KB손해보험을 맞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8-2를 만들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갔다. 그리고 꾸준히 리드를 지켜 승점 1점을 확보하고 4세트에 들어갔다.
4세트도 비교적 수월하게 갔다가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뒷심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이수황의 속공과 김요한의 백어택으로 동점이 된 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오픈 공격과 황두연의 리시브 불안에서 나온 이승원의 득점으로 승리에 1점만 남겼다. 그리고 24-23에서 오레올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듀스 없이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블로킹 3개 포함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은 공격에서는 부진했지만 백어택 4개와 더불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3개씩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KB손해보험은 잘 싸우고도 2세트르 내주며 급격히 무너졌다. 김요한과 네멕 마틴은 공격 성공률이 각각 50%, 40%에 미치지 못했다. 8연패에 빠진 최하위 KB손해보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1승 9패, 승점 2점에 머물렀다. /nick@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