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승리 기회를 스스로 놓친 KB손해보험 스타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KB손해보험은 8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23-25, 26-24, 25-19, 25-23)로 승리했다. 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6승 4패, 승점 19점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는 이제 없다.
경기 직후 최태웅 감독은 "누구에게나 위기가 오는데 연속 4경기 정도 되다 보니 승원이가 오늘은 아예 안 될 것 같았다. 하지 말아야 될 선택을 했지만, 승원이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잠깐 쉬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동규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세터 연습을 많이 시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준비해온 것이 이날 좋은 결과를 낳았다. "주로 연습을 시킨 것은 아니지만 세터들이 하는 준비도 하고 틈 나는 대로 야간 훈련에서 연습을 시켰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날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답이 없었다. 강한 서브가 그렇게 다 들어올 줄은 몰랐고, KB 선수들의 서브가 그렇게 강할지도 몰랐다. 어렵게 올라간 공이 또 세터에 의해 살아야 되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 사이드 공격수들이 힘든 공격을 하면서 성공률이 낮아 힘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문성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승원이가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얕은 볼이 많이 들어온다"며 문성민의 공격 부진 원인을 분석한 최 감독은 "승원이도 답답하겠지만 성민이도 그럴 것이다. 그래도 승원이한테 밝게 대해주는 것을 보니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그의 성숙한 자세를 칭찬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