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문성민 "승원이 부담 줄여주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17 21: 52

문성민(29,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이 트리플 크라운 달성으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문성민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백어택 4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3개씩을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문성민이 힘을 보탠 3위 현대캐피탈은 3-1로 역전승하며 2연패를 끊고 6승 4패, 승점 19점이 됐다.
이날 경기 직후 문성민은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해서 트리플 크라운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브에 대한 자신감은 좋아진 것 같은데, 그래서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성공률이 34.37%에 그쳤던 점이 스스로에게 불만이었다. 문성민은 "공격적인 면에서 많이 해줘야 하는데, 끊어야 할 때 끊지 못해서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표현했다. 
문성민의 공격 부진에 대해 최태웅 감독은 체력 문제인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는데 문성민 역시 약간은 동의했다. "조금 힘든 느낌도 든다. 초반에 잘 하다가 뒤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정신적인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현 상황에서 팀 내 유일의 세터인 이승원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승원이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데 공격수로서 많이 도와주지 못해 승원이가 흔들린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하다. 안 될 때 공격수가 끊어줘야 자신감도 생기는데 내가 미흡했다. 앞으로 연습 하면서 맞춰 나가려고 한다"며 문성민은 후배를 배려하는 마음씨까지 보였다. /nick@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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