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이 라오스전에서의 활약으로 원톱의 입지를 다졌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라오스와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선제골을 도운 석현준은 전반 44분 추가골을 넣어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2차예선이 시작된 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며 3차예선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라오스는 1무 6패(승점 1)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작부터 과감했다. 선발로 나선 석현준은 자신의 존재감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보여줬다. 단순히 문전에서 공을 지키고 슈팅을 하는 역할이 아니었다. 전반 2분 석현준은 과감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라오스 수비수가 무심코 석현준을 반칙으로 막을 정도였다.
석현준의 과감한 개인기는 결국 선제골로 연결됐다. 라오스 수비수의 반칙에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장 기성용은 손쉽게 골로 연결했다. 석현준이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아니었지만, 석현준이 만든 득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골이었다. 이 골에 한국은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라오스는 수비진의 흔들림이 시작됐다.
문전에서 지속적으로 라오스 수비진을 괴롭힌 석현준은 후반 44분 기어코 득점을 올렸다. 석현준은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아 라오스 수비진의 견제 속에서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대승을 내심 바라던 한국은 하프타임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라오스와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슈틸리케호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석현준은 이번 소집에서의 활약으로 이정협의 부재 속에서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확연한 석현준의 내년 3월 소집은 축구팬들은 물론 슈틸리케 감독까지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