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손흥민(23, 토트넘)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라오스와 원정 경기서 5-0으로 대승했다.
2차예선 6경기서 전승한 한국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며 3차예선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라오스는 1무 6패(승점 1)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는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서 좌측 족저근막 부상을 입었다. 한달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6일 안더레흐트와 유로파리그서 복귀전을 치른 뒤 9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도 출전했다.
A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미얀마와의 2차예선 5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중반 그라운드를 밟아 27분을 뛰었다. 그리고 이날 라오스전서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기성용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헤딩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복귀 4경기 만에 골맛을 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후반 중반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이 빠지자 그 자리를 대신했다. 소강 상태이던 후반 22분 의미 있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의 크로스, 이재성의 헤딩 패스로 문전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정확한 퍼스트 터치 뒤 왼발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네트를 갈랐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라오스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3일 라오스와의 홈경기(8-0 승)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더니 원정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