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1위 노리는 전북, 삼위일체 돼 전방위 노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18 05: 59

K리그 클래식 우승은 이제 지난 일이다. 전북 현대가 관중 동원 1위의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단, 팬까지 나서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성남 FC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는 경기 내·외적인 요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성남은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리그 우승에 이어 관중 동원 1위를 차지하려는 전북은 2만 3873명을 넘는 관중이 와야만 한다.
성남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전북의 관중 동원 1위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65만명의 인구밖에 되지 않는 전주가 120만명의 수원 삼성, 1000만명의 FC 서울을 제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관중 1위가 나온 건 2003년의 대전이다.

물론 관중 1위는 쉽지 않다. 전북의 이번 시즌 평균 관중은 1만 6800명이다. 평균 관중 만큼만 동원하면 전북의 관중 동원 1위는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지난 3월 성남과 홈경기에 2만 3801명이 찾아온 만큼 전북은 충분히 서울을 제치고 관중 동원 1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단순히 바람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전북은 평소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전북을 알리기 위해 구단은 물론 선수단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 구단 직원들은 관중 동원 1위 가능성이 남은 이후 홍보 및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모기업 현대자동차에서는 관중 동원을 위한 지원 사격으로 경품으로 신형 아반떼를 내걸었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도 홍보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난 12일 휴가에서 복귀한 선수단은 1주일 동안 15여차례의 홍보 행사에 참여해 일반인들과 축구팬들에게 21일 홈경기에 방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는 홍보 행사와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훈련에 선수들은 피곤함이 역력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울 팬들을 상상하며 극복하고 있다.
전북 팬들도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 팬들로 구성된 전북 후원의 집 등 여러 업체와 팬들은 자체적으로 전북의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고 마지막 홈경기를 알리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청을 비롯한 전주시청은 우승 축하 배너와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 전라북도민과 전주시민들에게 전북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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