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리가 18일(이하 한국시간)메이저리그 10개 팀이 내년 시즌 우승 경쟁에 나서려면 꼭 채워야 할 빈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모두 리빌딩 팀이 아니라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적으로 할 수 있는 팀들이다. 월드시리즈 종료와 함께 팀별로 수없이 오르내렸던 포지션이지만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
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선발 투수
팀 린스컴, 팀 허드슨과 계약을 끝내면서 FA 시장에서 쓸 수 있는 많은 돈을 갖고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 잭 그레인키(사진), 조니 쿠에토, 조던 짐머맨, 제프 사마자, 마이크 리크 등 어느 선수라도 데려올 수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서 맥스 슈어저를 놓고 경쟁을 벌일 때 샌프란시스코가 (획득에 성공한)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불렀다는 것과 존 레스터 영입 경쟁시에도 1억 6,800만 달러를 제시했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 데이비스 영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선발 투수
폴 골드슈미트, A.J. 폴락 등 훌륭한 주축 선수를 갖고 있다. 젊은 투수들과 함께 돈도 갖고 있다. 애리조나는 리더십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한 두 명의 경험 많은 선발 로테이션 앵커가 필요하다. 그레인키나 프라이스를 영입하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FA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순간 두 번째 줄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려 할 것이다.
3. LA 다저스 –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가 확보된 선수다. 하지만 더 필요하다. 타 구단 관계자들은 다저스가 지난 주 열린 단장회의에서 신임 감독 영입에 더 집중했다고 평하지만 업그레이드 역시 소홀하게 놔둘 수 없다. 아직 다저스가 얼만큼의 돈을 쓸 의지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레인키나 프라이스에 시장가격을 지불할지 아니면 B 그룹이나 C그룹 선수를 영입하게 될지 알 수 없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이제 2년차에 들어감에도 다저스 내부에서는 프리드먼 사장이 올바른 선수를 픽업하고 트레이드 등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 보스턴 레드삭스 – 에이스 투수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 트레이드에 성공한 뒤 보스턴의 관심은 선발 투수다. 그레인키가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스가 가장 잘 들어 맞는 투수다. 프라이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뛸 때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부문 사장과 같이 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프라이스의 친지들은 프라이스가 시카고 컵스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원하고 최소한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확신한다. 만약 보스턴이 프라이스에 대해 적정한 수준의 베팅만을 원한다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다.
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공격진 강화
구단 내부에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원하는 금액을 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 하지만 공격진을 강화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벤 조브리스트가 결국은 구단의 메인 타겟이 될 것이다.
6. 볼티모어 오리올스 – 누구라도
팀의 최강 파워 크리스 데이비스는 아마 떠날 것이다.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 첸 웨인은 FA가 됐다. 이미 볼티모어는 인상적인 선수가 거의 없는 팀이 돼 버렸다. 볼티모어의 오프시즌 전략은 시장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헐값에 선수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마찬가지 전략으로 선발 투수, 1루수, 코너 외야수를 획득할 것이다.
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선발 투수
프라이스, 그레인키 아래급 FA 선수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자금도 있어서 이 정도급 선수들은 충분히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1루수
다른 팀의 분석에 의하면 피츠버그는 페드로 알바레스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데이비스를 영입할 만한 충분한 돈은 없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컵스와 경쟁에서 이겨 와일드 카드 이상 진출하려면 1루 안정이 꼭 필요하다.
9.시카고 컵스 – 데이비드 프라이스
컵스가 프라이스를 원하고 프라이스 역시 컵스에 관심이 있다. 프라이스는 제이크 아리에타, 존 레스터에 이어 3선발이 될 것이다. 그레인키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레인키가 과연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 외에 다른 팀을 원할지와 컵스 역시 프라이스 보다 두 살 더 많은 그레인키에 대해 프라이스와 똑 같은 필요성을 느낄지 의심스럽다.
1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1루수
좋은 선발 투수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캔자스시티 로얄즈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전력을 갖출 수도 있다. 돈이 많지 않은 클리블랜드로서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대니 살라자르 두 선발 투수를 기막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1루수는 저스틴 모어뉴 같은 그리 비싸지 않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보강할 것 같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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