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준결승 앞둔 日, 한국 사인 훔치기 걱정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18 08: 44

프리미어 12 준결승이 한일전으로 열리는 가운데 일본이 한국의 사인 훔치기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을 갖는다.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치른 두 팀은 11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한국은 당시 0-5로 패한 바 있어 리벤지 매치다. 일본은 대회 흥행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됐다.
일본은 17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자율적으로 몸을 푸는 간단한 훈련을 한 뒤 18일 이동한다. 19일 준결승전 선발로 예정된 오타니 쇼헤이도 간단하게 훈련에 임했다. 18일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타니는 훈련 후 "결국 여기까지 왔다. 모처럼 도쿄에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번 준결승전의 열쇠를 '힘 승부'로 봤다. "도쿄돔은 벤치와 마운드의 거리가 가깝고 오타니는 한국과 한 번 만난 적이있다. 투구코스나 사인 훔치기도 때때로 이뤄지는 것이 국제 경기"라는 것이 그 이유.
주전 포수 시마 모토히로는 "반대 코스로 던지게 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오타니에게 잔재주는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타니 역시 이에 관련된 질문에 "한국만 사인을 훔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포함한 것이 야구다. 꼭 무실점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 공격보다 1점이라도 적게 주면 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오타니에게 영봉패를 당했던 것을 회상하며 말그대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는 타격감이 가장 좋지 않았을 당시고 예선 5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 공격력이 회복된 상태. 그러나 사인 훔치기까지 하면서 이기고 싶은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지나친 걱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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