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전의 불태우는 日 감독, 배팅볼 투수 자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18 09: 01

고쿠보 히로키 일본 프리미어 12 감독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한일전 대비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을 갖는다.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치른 두 팀은 11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한국은 당시 0-5로 패한 바 있어 리벤지 매치다. 일본은 대회 흥행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꼭 일본 내에서도 정체돼 있는 야구 붐을 일으켜야 하는 일본은 이번 대회를 그 계기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준결승전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고 개막전도 삿포로돔으로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는 등 대회 진행에 각종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선수단이 갖고 있는 부담도 남다르다. 일본은 예선전이 모두 끝난 17일 휴식일이었지만 오타니 쇼헤이, 스가노 도모유키 등 투수와 시마 모토히로, 나카무라 유헤이 등 포수들이 주로 자율 훈련에 임했다. 오타니는 19일 선발 등판할 예정.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훈련에 나서자 고쿠보 감독도 움직였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고쿠보 감독은 이날 포수 3명의 프리 배팅 시간에 직접 배팅볼을 던지며 타격 훈련을 도왔다. 그는 9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타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산케이스포츠'는 "고쿠보 감독이 '내일 못움직일지도 모른다'고 웃었다"며 농담을 전달하기도 했다. 18일 다시 일본으로 귀국해 도쿄로 향하는 고쿠보 감독은 "드디어 일본에 돌아가게 됐다. 긴 일정이었다. 한일전은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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