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도쿄 입성’ 김인식 감독, “새로운 각오로 뭉쳤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8 12: 14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이 결전의 땅을 밟았다. 결승 문턱에서 만나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 도쿄에 입성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비장한 각오로 19일 경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오전 대만을 떠나 오전 11시경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예선전에서 3승2패를 기록해 B조 3위로 예선을 통과한 대표팀은 8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쿠바를 7-2로 무난히 제압하고 4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대표팀은 19일 일본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과 4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일본은 B조 예선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완파하며 이번 대회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있다. WBSC와 함께 이번 대회를 주도한 만큼 보이지 않는 특혜까지 등에 업었다. WBSC는 4강 일정 또한 일본에 유리하게 조정하는 등 노골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처사는 오히려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영봉패를 당한 한국의 전투력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도착 후 취재진을 만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 일본전(개막전)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당하다보니 선수들도 새로운 각오로 뭉쳐있다. 코칭스태프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라면서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삿포로 때보다는 낫다. 일방적으로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4강전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 감독은 2009년 WBC 당시 첫 판에서 먼저 지고 나중에 이긴 것에 대해 “일본이랑은 늘 그런 경우가 있었다. 일본도 한국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못한다”라면서 “분명 일본은 강하다. 예선 첫 경기에서는 졌지만 오히려 일본이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일본의 4강전 선발로 지난 개막전 당시 한국을 상대로 호투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전광판이 고장나지 않았다면 평소보다 4~5km 정도 빠르더라. 이대호도 평소보다 빠르다고 했다”라면서 “타이베이에 있을 때부터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했다. 점수를 먼저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