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9)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과의 4강전에 객원 해설로 다시 팬들과 만난다.
‘2015 WBSC 프리미어12’의 주관 방송사인 SBS의 한 관계자는 “당초 4강전까지 해설을 하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흔쾌히 수락해 4강전도 해설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18일 일본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승엽은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에 해셜로 나서 호평을 받았다. 방송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차분한 어투, 전문적인 분석, 그리고 일본에 대해 누구보다 풍부한 지식을 절묘하게 섞어 편안한 해설을 과시했다.

숱한 국제대회에서 국민들을 감동시킨 이승엽은 당시 해설에서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일본과의 재대결이며, 이승엽이 요리우리 시절 홈으로 사용했던 도쿄돔에서 열린다는 점 또한 흥미를 모으는 대목이다.
이승엽은 도쿄돔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요미우리 시절 대포의 기질을 이어갔으며 특히 도쿄돔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국제대회에서도 2006년 WBC 예선 라운드 당시 1-2로 뒤진 8회 이시이를 상대로 장쾌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인 3-2 역전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후배들이 이승엽 해설의 기운을 받아 당시의 쾌거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