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래 4번' 남태혁, “부담되지만 기대도 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8 14: 31

“부담되지만 기대도 된다”
남태혁은 ‘2016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마운드가 약점임에도 우타 거포 유망주를 놓칠 수 없었다. 남태혁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몸을 완벽히 만든 후 현재 익산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 막 1군 첫 시즌을 마친 kt의 훈련 강도는 높기로 유명하다. 그동안 미국에서 뛰었던 남태혁에게는 다소 낯선 환경. 남태혁은 “몇 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배팅을 많이 친다. 많이 힘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할 만 한 것 같다. 원래 연습량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팀 분위기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남태혁은 “젊은 선수 위주고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시즌 때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좋다”라고 답했다. 조범현 감독은 남태혁을 두고 “미래 4번 타자감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크다. 남태혁은 이에 대해선 “감독님과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 타격 코치님께서는 ‘갖다 맞히지 말고, 니 스윙을 해라’라고 주문하신다. 풀스윙을 할 수 있게끔 지도해주신다”라고 전했다.
kt 입단 후 특별 관리 덕분에 몸 상태도 좋다. 남태혁은 “아픈데도 없고, 몸 상태는 좋다”면서 “처음 2군에 합류했을 때 트레이너를 1대1로 붙여주셨다. 그래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시즌이 끝난 후에는 마무리 캠프 명단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꼽은 장점 역시 파워다. 남태혁은 “장점은 파워 쪽에 있는 것 같다. 단점은 정확성 부분을 좀 더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파워가 장점인 만큼 롤모델도 장거리 타자. 남태혁은 “한국에선 이대호 선배님, 미국에서 고르면 푸홀스 선수처럼 되고 싶다. 이대호 선배님은 몸이 크신데도 부드럽게 치신다. 너무 부드러운 모습이 좋은 것 같다. 모든 공에 맞게 스윙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 선수로서 부럽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개인적인 목표를 수치로 정한 건 없다. 군대를 갔다 오고 수술도 했다. 야구를 전혀 못했기 때문에 한 시즌을 풀로 치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kt가 홈런 타자로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선 “그 부분이 부담이 되기도 하다. 뽑아주신 이유가 장거리를 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든 면을 바꾸고 있다. 부담도 되지만 어떻게 될지 기대도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