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선발 이대은’ 김인식, 한일전 마운드 운영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8 16: 12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첫 공을 던질 투수는 이대은(25, 지바 롯데)으로 결정됐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의 능력을 신뢰함과 동시에 유사시에는 모든 투수들이 상황에 맞게 출전할 수 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인식 감독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나 “4강전 선발로는 이대은이 나간다”라고 발표했다. 당초 차우찬 등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으나 김인식 감독은 정공법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당초 선발 5명 로테이션이었는데 우규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4명으로 줄었다. 김광현 장원준은 두 번씩 나섰다”라면서 순번에 의한 등판임을 시사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한 이대은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해 9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후반기에 다소 부진하기는 했으나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예를 누렸다.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 그리고 낙차 큰 포크볼이 장점인 이대은은 예선 세 번째 경기였던 베네수엘라전에 나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대은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 상대적으로 일본 타자들이 낯익을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대은도 일본 타자들을 알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동등한 조건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대은도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 일본이 어려운 상대임은 잘 알지만 단판 승부는 알 수가 없다”라면서 “마음 편하게 던지라고 할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을 갖게끔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대은의 선전을 바랐다.
한편 김 감독은 이대은이 흔들리면 언제든지 불펜을 조기동원하는 릴레이 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감독은 불펜 조기 가동 여부에 대해 “몽땅 투입한다”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차우찬이 히든카드로 손꼽히는 가운데 순번에 관계없이 상대와 상황에 따라 선수들을 모두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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