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스타' 박용우, "이제는 서울서 골 넣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8 17: 00

FC서울 미드필더 박용우가 중국 우한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서 맹활약을 펼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 시즌 자유선발 선수로 FC서울에 입단한 박용우는 186cm의 뛰어난 체격조건과 함께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했다.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인천과의 FA컵 결승전에서는 아드리아노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FC서울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활약에 힘입어 박용우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감격을 맛봤다. 
박용우의 맹활약은 중국 4개국 친선대회서도 계속 됐다. 지난 13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2차전부터 15일 열린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좌우 빈 공간을 향해 송곳같이 찔러 주는 롱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또한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찎었다.

이번 대회에서 박용우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최용수 감독의 조언과 팀 동료 심상민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둔 박용우에게 최용수 감독은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늘 하던 대로 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소속팀에서 하듯 대표팀에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심상민은 박용우가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같이 다니며 적응을 적극 도왔다. 그 결과 박용우는 올림픽 대표팀의 새로운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번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박용우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못하면 나뿐만이 아니라 FC서울의 얼굴에 먹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부담도 됐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과 함께 대회를 치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제 대표팀에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 꼭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6일 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박용우는 다음 날 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첫 국제대회 출전으로 피곤할 법도 했지만 “우선 남은 2경기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계속 좋은 플레이를 펼쳐 내년 시즌 FC서울 주전 선수로 발돋움 하겠다”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용우는 올 시즌 남은 2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FA컵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남은 2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4개국 친선대회에서 넣은 골이 올 시즌 통틀어 첫 골이다. 이제는 FC서울 소속으로 골을 넣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꼭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넣고 싶다”고 득점 의지를 전했다. 
한편, FC서울은 오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올라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치른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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