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24)과 구자철(26, 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무승 늪에 빠진 소속팀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슈투트가르트 원정길에 올라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를 펼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이 절실하다. 올 시즌 리그 1승 3무 8패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러 있다. 최근 리그서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특공대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올 시즌 소속팀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구자철은 13경기(교체3, 컵대회 포함)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12경기(교체5, 컵대회 포함)에 나서 2골을 넣었다.
둘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지동원은 지난달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서 선제 결승골과 페널티킥 유도를 비롯해 3골에 모두 관여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지난달 8일 조 선두 싸움의 중대 일전이었던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서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둘은 지난 12일 미얀마와의 2차예선에서는 대승을 합작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9분 지동원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구자철이 헤딩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4-0으로 완승했다.
특히 지동원의 부활이 반가웠다. 자메이카전 골로 약 4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본 지동원은 소속팀서도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라이부르크와 DFP 포칼 32강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3-0 완승의 발판을 놓더니 지난 6일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서 40m 폭풍 드리블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 4-1 대승을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DFP 포칼 16강 진출과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L조 2위에 오르며 상승 궤도에 올라섰다. 다만 고민은 리그 성적이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컨디션이 오를대로 오른 구자철과 지동원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미얀마전처럼 지동원의 크로스에 구자철이 마무리하는 장면이 재현된다면 아우크스부르크의 리그 무승 탈출도 헛된 꿈만은 아닐 것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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