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상습도박'혐의로 KBL의 징계를 받았던 김선형이 홈팬들에게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김선형은 18일 서울잠실학생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 앞서 홈팬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김선형은 경기 전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여전히 반성중이다"라면서 "만약 경기를 뛰게 되면 열심히 하는 것이 농구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더 큰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류돼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김선형은 KBL을 통해 2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선형은 2011년 프로 선수가 아닌 대학 소속의 아마추어 선수로 문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불법베팅사이트를 운영한 자는 위법이지만 베팅을 한 사람은 징계 대상이 아니었다. 결국 김선형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 아닌 상습도박죄 혐의가 적용됐다.
김선형은 KBL로 부터 출전 정지와 함께 120시간의 봉사활동 처분도 받았다. KBL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선수들에게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봉사활동을 마치면 된다는 처분을 내렸다.
시간이 충분했지만 김선형은 바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3일 SK 클럽 하우스 근처인 경기도 양지의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을 모두 마친 김선형은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선형은 오는 21일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서 출전하게 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e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