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AS' SK, '철저한 팀플'로 '헤인즈 부재' 오리온 격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18 20: 34

결론은 조직력이었다. SK가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인 어시스트를 바탕으로 선두 오리온을 잡아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드워릭 스펜서(19점, 3어시스트)와 데이비드 사이먼(22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연패 탈출에 성공, 반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SK는 이날 25개의 어시스트로 오리온(15개)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애런 헤인즈가 무릎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오리온은 분명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SK는 더 부담이 생겼다. 7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김민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 현재 무릎이 좋지 않은 김민수는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난 모비스와 경기서 부상을 당한 김민수는 이날 경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헤인즈가 없는 것은 SK에게 분며 기회였다. 문경은 감독과 SK 코칭 스태프는 고민을 많이했다. 물론 추일승 감독도 고민이었다. 헤인즈가 없는 상황에서 SK의 높이는 부담이 컸다.
SK는 경기 시작과 함께 대등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승준, 박승리, 이대헌, 김우겸 등 포워드들을 총동원 했다. 특히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 부담이 생기는 사이먼을 위해 드워릭 스펜서도 이른 시간 출전했다.
오리온은 조 잭슨 홀로 뛰었지만 장재석과 이승현이 골밑에서 버텼다.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SK를 상대로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초반 SK는 10점을 뽑아내는 동안 모든 슛을 성공 시켰다. 오리온의 공격이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SK는 스펜서의 외곽과 함께 치열하게 골밑을 파고들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오리온은 3쿼터서 잭슨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잭슨은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득점을 뽑아냈지만 동료들을 살려내는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 뿐만 아니라 경기 조율을 펼쳤던 헤인즈가 그리웠던 상황.
SK는 신인 이대헌이 이승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국가대표인 이승현과 대등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체력을 빼놓는 역할은 충분히 했다. 또 이대헌의 체력이 떨어지면 김우겸을 투입했다.
경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오리온은 노장 임재현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SK는 오히려 강력한 수비를 통해 오리온의 반격을 막아냈고 연패를 끊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SK는 3쿼터서 무려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직력을 통해 오리온을 상대로 맹렬한 공격을 펼쳤고,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평소보다 한 발 더 뛰었다. 지긋지긋한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서였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기회가 생겼다. 볼 없는 상황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나오면서 오리온을 압박했다. 그 결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하며 어시스트가 늘어났다.
김민수가 없는 불리한 상황이던 SK는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연패를 탈출했다. 비록 헤인즈가 없는 오리온이지만 1위팀이다. 올 시즌 SK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을 선보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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