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서 맹활약한 기성용(26, 스완지 시티), 손흥민(23, 토트넘), 박주호(28, 도르트문트)가 소속팀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원정 경기서 5-0으로 낙승했다.
2차예선 6경기서 전승한 한국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며 3차예선 직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남은 2경기서 승점 2를 확보할 경우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승의 일등공신들이 더러 있다. '캡틴' 기성용과 '돌아온 에이스' 손흥민, 본업으로 돌아온 박주호가 그 주인공이다.
기성용은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예열한 뒤 전반 33분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2분 뒤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딩 추가골까지 도왔다. 공격포인트가 다가 아니었다. 후반 들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은 물론 정확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쐐기골에 관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도 태극마크를 달고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 12일 미얀마와의 2차예선서 후반 중반 그라운드를 밟아 27분을 뛴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을 통틀어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라오스전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헤딩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은 후반 22분 문전에서의 정확한 터치와 마무리로 멀티골을 기록,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박주호도 꺼져가던 김진수(호펜하임)와의 경쟁 불씨를 되살렸다. 그간 대표팀서 왼쪽을 내줬던 박주호이지만 김진수의 미얀마전 부진과 박주호의 라오스전 활약상으로 2경기 만에 입지가 뒤바뀌었다. 라오스전서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박주호는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33분엔 박스 안의 기성용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골까지 도왔다.
이들 셋은 나란히 소속팀으로 돌아가 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박주호가 스타트를 끊는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1일 새벽 함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를 벌인다.
기성용은 22일 AFC 본머스를 안방으로 초대해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펼친다. 손흥민은 23일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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