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첫 승' 이대헌, '보급형 함지훈'은 가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19 05: 59

"보급형이 아닌 좋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드워릭 스펜서(19점, 3어시스트)와 데이비드 사이먼(22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연패 탈출에 성공, 반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SK는 신인 때문에 크게 웃었다. 그동안 신인 드래프트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SK는 올 시즌도 높은 순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대헌을 뽑으며 기대를 걸었고 그는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고 있다.

특히 이대헌은 이날 14점과 3리바운드 그리고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이었다. 이대헌은 "드래프트 이후 팀에 합류한 뒤 계속 패했다. 그런데 오늘 승리했고 보탬이 된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같은 포지션에 형들이 많기 때문에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김)민수형은 사이먼에게 연결하는 패스가 좋다. 그런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인이지만 대담한 플레이를 통해 팀 승리를 견인했기 때문. 특히 3쿼터 초반 사이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어시스트는 스탯 뿐만 아니라 팀의 상승세를 이끈 어시스트였다.
문 감독은 "신인이지만 어시스트 능력이 좋다. 또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굉장히 좋다"면서 "앞으로 큰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시절 이대헌은 '보급형 함지훈'이라는 별명을 받았다. 힘이 좋아 골밑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기 때문. 동국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을 펼쳤던 이대헌은 프로에서 더 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대헌은 "함지훈 선배와 모비스와 경기서 맞대결을 해봤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더 큰 목표가 생겼다. 나도 힘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슈팅능력만 더 키운다면 보급형이 아닌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허남영 코치님과 김기만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선배들과 코치님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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