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괴력을 발휘하며 1위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서브 득점 9개, 48득점을 올린 그로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추며 시즌 2패(8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외국인 선수 그로저(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의 맞대결이었다. 개막전 맞대결에선 그로저가 독일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개막전에선 OK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3-1로 삼성화재를 제압한 바 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맞대결이 성사됐다. 특히 그로저는 점차 팀에 녹아들면서 팀 공격력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2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마크했다. 시몬은 212득점으로 이 부문 5위, 하지만 여전히 공격성공률 57.7%(3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첫 맞대결. 1세트에선 그로저가 연속 2득점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1세트 12득점(공격성공률 57.14%), 서브 득점 3개에 블로킹으로 1득점. 범실은 1개도 없었다. 시몬도 10득점(공격성공률 70%) 블로킹 3개로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범실 2개를 범했다. 그러면서 1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2세트에선 그로저가 다소 흔들렸다. 1세트에 1개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2세트 들어 범실이 많아졌다. 그나마 2세트 후반에는 공격력을 되찾았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끝내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몬은 1세트보다 공격점유율이 떨어지며 7득점(공격 성공률 55.56%)을 기록했다. 그러나 2세트에선 범실이 없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3세트로 돌입. 그로저는 여전히 범실이 많았지만 파괴력을 앞세워 득점을 쌓았다. 중요한 순간에 서비스 득점을 성공시키며 3세트에만 서브로 3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24-22로 앞선 상황에서도 시간차 공격으로 3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반면 시몬은 5득점에 그쳤다.
운명의 4세트에선 그로저가 괴력을 발휘했다. 맹공을 퍼부으며 서브 득점 2개를 추가했고 17-17에선 앞서는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 막판까지 강한 공격력으로 총 48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몬은 37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그로저의 괴력에 밀렸다. 결국 그로저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웃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