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9득점' 그로저, “홈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8 22: 47

48득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그로저가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서브 득점 9개, 48득점을 올린 그로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추며 시즌 2패(8승)째를 기록했다.

 
그로저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무려 3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12득점. 2세트 초반 잠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후반에 집중력을 되찾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3세트, 4세트에도 괴력을 발휘하며 총 48득점을 올렸다. 서브 득점 9개로 역대 1경기 최다 서브 득점도 경신했다.
 
그로저는 경기 후 1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축하하자 “감사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게끔 서브를 잘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것보다 이렇게 서브 득점을 하는 게 앞으로 경기에서도 중요할 것 같다. 오늘 운도 따랐고 우리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선 “어려웠다”면서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로 이긴 것 같다. 대등한 상황에서 팀이 이기기 위해 열심히 했다. 전략적 부분, 블로킹 등이 나아서 이겼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한국 배구는 모든 팀들이 동등한 레벨이다. 그래서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은 가장 중요한 요소. 그로저는 “유광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 동안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연습에서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내 나이가 젊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혼자 잘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광우와 호흡이 중요하다. 나도 도와줘야 하고 광우도 도와줘야 한다. 서로 하다보면 좋은 호흡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도중 감정 표현을 두고는 “나도 감정적인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이게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해야 경기를 잘 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경기를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감정적, 열정적으로 해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오늘은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절대 안 지고 싶었다. 홈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좋은 경기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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