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OK' kt, 익산 캠프에서 피는 희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9 05: 56

kt 위즈가 익산 마무리캠프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후나 환경 등의 요인까지 잘 따라주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는 1군에 처음 데뷔한 올 시즌 52승 91패(승률 3할6푼4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생팀이기에 기존 구단과 전력 차가 많이 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후반기 들어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형님 구단들을 당황케 했다.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육성에 대한 투자였는데, 지난 9월 23일 익산시와 상호발전 협약을 체결하면서 퓨처스리그의 새 둥지를 찾았다.
협약 기간은 3년으로 미래 자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얻게 됐다. 지난 10월 27일부터 진행된 마무리 캠프도 익산에서 진행하고 있다. ‘kt표 맹훈련’을 시작했는데, 성과가 나쁘지 않다. 조범현 감독은 “익산시와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면서 “다행히 날씨도 좋고 조용해서 선수들이 집중하기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kt는 지난해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날씨는 나쁘지 않았지만 야구장은 1개뿐이었다. 여러 조로 나누어 훈련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그리고 투수조는 옆에 위치한 주경기장에서 러닝 훈련을 했다. 하지만 익산은 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훈련 효율이 좋다. 메인 구장뿐만 아니라 주변에 리틀 야구장, 흙으로 덮인 야구장 등 2개의 구장이 더 있다. 조를 나누어 타격, 수비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여기에 웨이트 시설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조 감독은 “결과적으로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면서 “연습을 잘 하고 있다. 처음에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구장의 흙을 다 깔았다. 익산시에서 나중에 (흙으로 덮인 야구장에)잔디도 깔아주기로 했다. 메인 구장 역시 천연 잔디로 바꾸자고 구단에 이야기는 해놓았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뿐 아니라 환경이 좋은 퓨처스리그 구장을 만들기 위해 서서히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가을 캠프 맹훈련의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조 감독은 “이제 마지막 단계인데 성과가 좋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성장, 그리고 외야수들의 경쟁에 반색했다. 조 감독은 “대부분의 투수들이 좋아지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엄상백, 정성곤, 정대현, 고영표같은 투수들은 내년에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 장담한다”라고 말했다. 외야 경쟁에 대해서도 “누구도 한 자리를 장담 못한다”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kt의 익산 마무리 캠프가 무르익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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