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조승우·백윤식, 인생작 나왔소이다[내부자들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19 06: 50

배우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까지. 매 작품이 '인생작'인 이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인생작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 영화 '내부자들'은 세 배우의 열연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우러지며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이병헌의 '인생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승우 역시 역대급 열연으로 화제, 백윤식 또한 '관상' 김종서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열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병헌은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다. 안상구는 과거, 권력의 그림자 이강희(백윤식 분)와 손 잡고 재벌, 정치인 등 힘있는 자들의 개가 돼 그들의 뒷거래를 도와주던 정치깡패. 밑바닥 인생에서 시작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이강희가 붙여준 별명 '여우 같은 곰' 처럼 더 큰 성공을 위해 머리를 쓰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다. 폐인이 돼 지금까지 당한 수모를 되짚으며 절치부심하던 안상구는 자신을 배신한 일당들을 거꾸러뜨리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필모그래피 중 가장 극적인 변신을 선보이는 이병헌은 정치깡패의 거친 모습과 능글맞은 모습, 밑바닥까지 떨어진 뒤 끓는 복수심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어디 이병헌 뿐일까. 극 중 무족보 검사 우장훈 역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력 역시 미(美)쳤다. 우장훈은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왔지만 무족보 검사라 오직 근성만을 믿고 전진하는 인물. 조승우는 이와 같은 우장훈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내며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 '타짜', '말아톤' 등 그간의 작품을 통해 이미 '믿고 본다'는 수식어를 얻어낸 만큼, 이번 역시 조승우의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병헌과 조승우의 뒤에서 때로는 호랑이처럼, 때로는 여우처럼 이들을 바라보는 인물, 이강희 논설주간을 연기한 백윤식 역시 연기 신들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백윤식이 분한 이강희는 글로 권력을 만드는 인물. 논설주간답게 촌철살인의 글을 통해 보이지 않는 권력 구도를 만들고 이를 조종하는 인물이다. '펜이 칼보다 무섭다'라는 말의 표본이다. 이런 이강희 캐릭터를 백윤식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표현해냈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눈빛을 하다가도 나는 모른다는 발뺌으로 판도를 쥐고 흔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그 과정에서 백윤식이 표현해낸 강약 조절 역시 '내부자들' 감상의 키포인트 중 하나다.
한편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지난 18일, 전야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19일 정식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내부자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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