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음에도 우려의 시선은 남아있었다. 일본 도쿄스포츠가 ‘프리미어 12’ 한국과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하는 오타니 쇼헤이(24)의 징크스를 이야기했다.
도쿄스포츠는 지난 18일 “오타니가 한국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불펜투구 30개를 소화했다”면서 “오타니는 한국과 개막전에서 호투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 등판 후 10일이나 쉬었기 때문에 또 다른 징크스가 다가온 상황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2경기 중 4경기를 9일 이상 쉬고 선발 등판했고, 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반면 정상적인 로테이션에서 뛴 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87로 맹활약했다. 도쿄스포츠는 “오타니가 올해 포스트시즌이었던 지바롯데와 클라이막스 시리즈서도 긴 휴식 후 징크스에 시달렸다. 당시 오타니는 정규시즌 종료 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었는데 2⅔이닝 5실점하며 무너진 바 있다”고 썼다.

덧붙여 “오타니가 비록 한국과 개막전에선 큰 경기 징크스를 벗어났지만, 아직 오타니는 큰 무대서 우승까지 이룬 경험이 없다”면서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15승 5패 승률 7할5푼 평균자책점 2.24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강팀에 약했다. 특히 우승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고, 지바 롯데와 포스트시즌서도 일찍이 마운드서 내려갔다. 큰 무대 징크스를 한국과 개막전을 통해 어느 정도 불식시켰으나, 준결승전은 더 큰 무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쿄스포츠는 오타니의 각오를 전했다. 오타니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매 이닝 집중해서 던지겠다. 무실점보다는 상대보다 1점이라도 적게 내준다는 생각으로 이기는 투구를 하겠다. 모처럼 도쿄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국을 이겨서 결승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8일 한국과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이대은은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이로써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선 오타니와 이대은, 두 우완 파이어볼러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