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만 못했던 NL 사이영상 경쟁, 이전 사례는?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19 09: 0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는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에게로 돌아갔다.
19일(이하 한국시간)발표된 사이영상 수상에서 아리에타는 1위표 17표, 2위표 11표, 3위표 2표를 얻어 169점으로 147점을 얻을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를 제쳤다. 그레인키는 1위표 10표, 2위표 17표, 3위표 3표를 얻었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1위표 3표, 2위표 2표, 3위표 23표로 101점이었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누가 수상자가 돼도 억울한 탈락자가 나올 것이라는 것이 그 동안의 중론이었다. 결과도 아리에타와 그레인키가 나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렇지만 사이영상 역사상 2점차 이내로 수상자가 결정된 것이 3번이나 있었으므로(1969년 아메리칸리그 공동 수상 포함) 생각보다 격전은 아니었다. 아울러 커쇼가 1위표를 3장 밖에 얻지 못한 것도 뜨거운 3파전을 예상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ESPN은 19일 사이영상이 가장 격렬한 3파전 속에 치러졌던 이전의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파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격전이었다. 
사이영상 선정이 현재와 비슷한 투표제도로 바뀐 1970년 이후 최종 3명의 후보가 모두 1위표 5표 이상을 획득한 것은 1998년과 2009년 두 번 뿐이었다. 두 차례 모두 1위표를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1998년 톰 글래빈(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위표 11표를 얻어 13표를 얻은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뒤졌다. 하지만 총점에서는 99점으로 88점에 그친 호프먼을 제쳤다. 당시 케빈 브라운(샌디에이고)도 1위표 8표를 얻었다. 브라운 역시 76점을 얻어 셋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카펜터, 아담 웨인라이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격돌한 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경쟁 역시 치열했다. 당시 1위표를 가장 많이 받았던 선수는 웨인라이트였다. 12표로 린스컴의 11표에 한 표 앞섰다. 하지만 최종승자는 린스컴이었다. 웨인라이트는 1위표 9표를 얻었던 카펜터에게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린스컴은 100점, 카펜터는 94점, 웨인라이트는 90점이었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회(BBWAA)소속 기자 30명(구단별 대표로 1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 된다. 1970년부터 1위표 5점, 2위표 3점, 3위표 1점으로 환산해 점수제가 시행되었으며 2010년부터는 1위표 5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으로 세분화 된 환산 점수로 수상자를 가린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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