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ISIS 사용 채널 78개 폐쇄...활성화 채널은 여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1.19 09: 07

보안 메시징 앱인 텔레그램이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사용한 공개 채널을 폐쇄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 테러를 자행한 IS가 주요 통신수단으로 이용 중인 텔레그램이 ISIS 무장 세력이나 지지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12개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78개의 채널들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ISIS는 지난 10월 도입된 텔레그램의 무제한 배포 가능한 메시지 기능을 이용해 자신들의 선전 자료를 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텔레그램의 채널에는 폐쇄한 수보다 더 많은 ISIS 관련 앱이 존재하고 있다고. 대부분의 채널은 여전히 활성화 되어 선전 문구들이 여전히 포스트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ISIS 관련 채널은 텔레그램이 ISIS 계정을 폐쇄하자, "그들이 #islamicState에 그들의 전쟁을 시작했다. 아주 조심하고 지금부터 아무 것도 저장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우리 정보를 넘겨줄 수 있다. 그러니 VPN 사용을 유지하고 조심하라. 알라가 당신을 보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출신 파벨·니콜라이 두로프 형제가 지난 2013년 만들었다. 최대 200명과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다. 특히 비밀 대화방은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 주고 받을 수 있고 일정 시일이 지나면 이 내용이 자동 삭제된다. IS는 이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러시아 여객기 폭파 테러와 파리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빠르면서도 보안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카카오톡 메신저에 대한 정부 사찰 논란이 불거지자 텔레그램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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