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김도훈(45) 감독과의 재계약 청사진을 밝혔다.
인천 관계자는 19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도훈 감독이 좋은 성과를 냈으니 본인이 마다하지 않는 한 그에 상응한 대우(연봉인상)를 해줘야 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내 한 매체는 인천이 올 시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도훈 감독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다년계약과 연봉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도훈 감독과 인천이 올 시즌 걸어온 길은 기적 그 자체였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클래식서도 시민 구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그룹A행 경쟁에서 가장 앞서다 간발의 차로 하위리그로 떨어졌다.
인천은 시즌 개막 전부터 갖은 시련과 풍파를 헤치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지난해 김봉길 감독이 떠난 뒤 후임 선임 작업부터 곤욕을 치렀다. 사령탑으로 내정됐던 이임생 감독이 돌연 고사하면서 표류했다.
김도훈 감독은 1월 13일이 돼서야 지휘봉을 잡으며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설상가상 팀의 구심점인 설기현이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돌연 은퇴,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안았다. 개막 후에도 외풍을 피하지 못했다. 선수단과 구단 직원의 임금이 수 차례 체불되며 홍역을 앓았다. 김 감독과 인천이 일군 기적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과 1+1 옵션 계약을 맺었다. 인천 관계자는 "계약 연장은 당연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계약기간 등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 시즌이 끝난 뒤 구체적인 얘기가 오갈 것 같다"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dolyng@osen.co.kr